Cube (2016)
기존 예술작업에서 가장 많이 모티브가 되고 모방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자연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인 큐브(Cube)와 수도쿠(Sudoku) 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두 게임은 한 면이 9개의 정사각형으로 나누어진다는 점에서 유사하기도 하지만, 하나는 같은 것끼리 모아야 하고 또 하나는 서로 다른 것끼리 모아야 하는 정반대의 목표를 추구한다.
두 종류의 퍼즐의 룰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큐브게임은작은 여러 개의 정육면체가 모여 하나의 큰 정육면체를 이룬다. 각 면들은 동일한 색을 띠고 있는 9개 조각으로 나누어지는데, 이것을 여러 방향으로 돌린 후 흩어진 각 면의 색깔을 동일하게 맞추는 게임이다. 수도쿠는 가로 세로 9칸인 정사각형 모양의 빈 칸에 1부터 9까지 숫자를 적당히 넣어 어떤 가로줄이나 세로줄에도 1부터 9까지 아홉 개의 숫자가 모두 나타나야 한다. 또한 굵은 테두리를 두른, 가로 세로 3칸인 작은 정사각형에도 아홉 개의 숫자가 모두 나타나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게임의 외형을 일부 변형시켰지만 색과 면의 움직임은 엄격한 게임의 규칙에 의해 구동된다. |